서편에 달이
마음 챙김2022. 1. 27. 06:15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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서편에 달이
서편에 달이 지려 하고 있다
하품하는 키 큰 미루나무가
그 달과 눈을 맞추고 있다
지난밤 나는 꿈속에서
누군가를 만났는데
이 아침 문득
서쪽에 사는 사람이 그리워진다
아쉬움이 남는 밤
촛불 한 자루 다 태우지 못한 밤
호박잎 위에서 여름밤이 또르르 말린다
이 새벽 무슨
슬프지 않은 이별이 있는 걸까
지는 달을 안고
호수가 별들을 토해낸다
삼나무가 자꾸만 손을 흔든다
서편의 달이
정다운 벗처럼 떠나고 있다
친구 친구 날 잊지 마세요
어디선가 누가 작게 울고 있다
- 문병란 -
🌹참 좋은 한마디♬ (꽃처럼 활짝 웃는 하루되세요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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