참나무

마음 챙김|2022. 8. 6. 06:15
728x90
반응형

 

 

 

참나무

 

참나무 한 그루 서 있다

그래 내가 물었다

참나무야,

너는 어떻게 늙어 가니?

가능한 시선을 멀리 두고 살지

그러면 아직 나를 중심으로

별들은 순행하고

하루쯤 늦은 신문이라도 받아 볼 수 있겠지

 

좀 외진 곳에 살더라도

그늘을 넓게 확보하는 게 좋아

지금 세상은 빛을 너무 받아 지랄발광하지

깊게 패이고 썩은 몸에서 맛 나는 버섯이 자라고

딱정벌레 같은 가족은

내 몸에서 흐르는 진땀을 먹고 산다네

 

그러나 나는 시간을 담는 그릇

언젠가 허옇게 마른버짐 피우며 부러지겠지

그때는 군불 때는 땔감

그때가 사실 내 삶의 절정이지

활 타오르는 불구덩이에 몸을 던지면

, , 툭 짧은 외마디 비명

그대로 숯이 되겠지

숯에 스며든 격문 같은 시 전사 같은 삶

그대로 천년쯤 시간을 견디며

사람을 기다리고 있겠지

 

- 이윤택 - 

 

🌹 좋은 한마디♬ (꽃처럼 활짝 웃는 하루되세요)

https://url.kr/5v7hlp

 

마음 챙김 - 좋은글, 명언, 감동글, 행복, 힐링 - Google Play 앱

지치고 힘든 하루는 보낸 모든 이들에게 마음을 다스리는 힘을 전합니다.

play.google.com

 

반응형

'마음 챙김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당신의 삶이 행복으로 채워지길  (0) 2022.08.08
내가 길이 되어 당신께로  (0) 2022.08.07
자연의 뜻  (0) 2022.08.05
그리움은 말이야  (0) 2022.08.04
행복을 전해 본 적이 있는가  (0) 2022.08.03

댓글()