슬픔이 생기게 된 배경
마음 챙김2022. 3. 2. 06:15
728x90
반응형

슬픔이 생기게 된 배경
바닥을 쳤으니 올라갈 일만 남았다는
문장에 밑줄을 그어 둔다
불면이 문장을 긁고 간다
링거를 꽂은 침대
살비듬을 털어내고
도둑처럼 다녀가는 불면에 대해 거미에게 수사를 의뢰한다
달팽이관에 낀 소음을 꿈 너머로 돌려보내려는데
소음이 침대 모서리에 부딪친다
쨍그랑, 실금이 간다
꿈은 유일한 도피처였다
이미 슬픔이라 불러도 되는 무저갱 시간들
꿈을 현실로 현실을 꿈으로 치환하는데
비몽(悲夢)은 꿈이란 이름 뒤에 숨는다
또 한 차례
빗줄기가 문장을 긁고 간다
한참 후,
알게 된 사실들
슬픔에는 바닥이 없다는 것
바닥에도 바닥의 바닥이 있다는 것
발이 온전히 바닥에 닿아야 지상으로 올라갈 수 있다는 것
동지 지나고
난청이 심해졌는지 묵언마저 삐걱거린다
비상하는
새를 보면
새가 되고 싶다고, 가장 멀리 날 수 있는 붕새가 되고 싶다고
먼 곳에 눈길을 얹어 둔다
- 김명서 -
🌹참 좋은 한마디♬ (꽃처럼 활짝 웃는 하루되세요)
마음 챙김 - 좋은 명언, 힐링, 긍정, 명상 - Google Play 앱
지치고 힘든 하루는 보낸 모든 이들에게 마음을 다스리는 힘을 전합니다.
play.google.com
반응형
'마음 챙김' 카테고리의 다른 글
| 마음의 편지 (0) | 2022.03.02 |
|---|---|
| 봄은 여전히 나를 찾아와 (0) | 2022.03.02 |
| 무소식 (0) | 2022.03.01 |
| 평생을 두고 기억나는 사람 (0) | 2022.03.01 |
| 위하여 (0) | 2022.03.01 |
댓글()





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