숲을 지나오다

마음 챙김|2022. 1. 30. 06:15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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숲을 지나오다

 

참나무와 졸참나무의 숲입니다

나뭇진이 흐르던 자리

(상처 없는 영혼도 있을까요)

가을이 오면 그 나무의 단풍이 많겠지요

 

오솔진 숲으로 흐르는 여름해의 눈부신 역광

발효한 빛의 향기가 헤매이게 합니다

 

보이지 않는 꿀에 취해

더러운 흙에서 나서 죽을 때까지

쓸쓸하여 허기지는 것들

 

가을까지라면 더욱 무겁겠지요

푸른 채 떨어진 나뭇잎과 굳어가는 나무줄기

잘 구워진 깊은 우물 같은 마음의 맨 밑바닥에서

벗겨낸 한 두름의 그늘은

그 그늘이 된 자리에서

더 낮은 곳으로 쟁쟁히 울립니다

 

상처 없는 영혼이 있을까요

살면서 오래 아파함도 기쁨이었지요

 

- 김수영 -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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